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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우리충청북도가 선보이는 여행지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다. 호수와 숲이 손잡은 청남대, 담수 생태계를 품은 충북아쿠아리움, 예술로 자연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생태뮤지엄, 그리고 폐교를 업사이클링해 되살린 농소막까지. 청주와 괴산을 잇는 하루 여정 속에서 방문객은 과거와 현재, 인간과 자연, 삶과 예술이 교차하는 특별한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다가오는 연말, 청남대 모노레일 완공이 예정돼 있어 충북 관광은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충북은 내륙의 한정된 자원 속에서도 재생·체험·생태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 지형을 그리고 있다.청남대, 대통령의 별장에서 국민의 정원으로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자리한 청남대(靑南臺)는 1983년 완공된 대통령 전용 별장이었다. 대청호반을 굽어보는 이곳은 수십 년간 역대알라딘설명
대통령들의 휴식처이자 국정 구상의 공간으로 사용됐다. 2003년 노무현 정부에서 전면 개방된 뒤로는 국민 모두가 찾을 수 있는 산책길이자 교육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55만 평 대지에는 본관, 기념관, 오각정, 양어장, 골프장, 초가정 등 다양한 시설이 남아 있으며, 사계절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산책로가 이어진다. 솔바람 길에서는 잣나무 숲이 뿜어내는 향모바일릴게임종류
을 맡고, 나라사랑길에서는 대청호 수면이 반짝인다. 각 구간마다 이름처럼 뚜렷한 테마가 있어, 두세 시간만 걸어도 깊은 울림을 준다.청남대의 나무들은 조성 당시 전국에서 선별된 수종들로 심어졌고, 30년 이상 근무한 관리팀장에 따르면 여전히 정성을 들여 보존되고 있다. 본관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체험 포토존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단순히 ‘보는’ 수준을 넘어 직모바일야마토
접 ‘참여’할 수 있도록 변모했다.특히 오는 연말에는 전망대까지 오르는 모노레일이 완공된다. 2025년 7월 착공된 이 사업은 총 54억여 원이 투입되었으며, 330m 구간을 연결하는 단선 왕복형으로 설치된다. 기존에는 도보로 올라야 했던 전망대에 누구나 쉽게 닿을 수 있게 되어, 청남대의 풍경은 ‘산책의 경험’에서 ‘체험의 여정’으로 확장될 전망이다.폐교증권이란
의 업사이클링, 농소막의 재생 실험괴산군 청천면의 농소막은 ‘재생 관광’이라는 개념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옛 대후초등학교 폐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든 이곳은 단순한 숙소가 아니라, 지역의 기억과 자연이 공존하는 체류형 공간이다. 이름 역시 ‘농촌(農)’과 ‘작은 막(小幕)’의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다.


재테크노하우

교실 건물은 2인실과 4인실 객실로 탈바꿈했고, 일부는 세미나 공간과 워케이션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운동장은 캠핑 사이트와 잔디 광장으로 꾸며져, 밤에는 별빛을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장소가 된다. 과거 학생들이 심었던 플라타너스는 여전히 울창한 그늘을 드리우며, 농소막이 ‘시간을 업사이클링한 공간’임을 증명한다.



특히 농소막은 숙박에만 머물지 않는다. 문화체험, 생태프로그램, 인근 관광지 연계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충북아쿠아리움, 화양구곡, 조각공원, 생태뮤지엄 등과 연결되며, 지역 균형발전의 모델로 평가받는다. 농촌 공간이 업사이클링을 통해 새로운 기능을 획득한 점은 충북 농촌관광의 미래 전략을 엿보게 한다.담수의 보고, 괴산 충북아쿠아리움내륙 관광지에서 수족관은 흔치 않다. 그러나 괴산의 충북아쿠아리움은 그 편견을 깨고 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후 불과 1년 5개월 만에 50만 명의 누적 방문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총 면적 1440㎡, 2층 규모의 전시관에는 106종 4600여 마리 담수어가 살아 숨 쉬고 있다. 수중 터널 체험, 먹이 주기 체험 등 가족 단위 체험 콘텐츠가 마련돼 교육적 가치도 크다. 또 곤충 전시관을 별도로 운영해 아이들에게 생물 다양성을 알려준다.입장료가 무료라는 점도 매력이다. 충청북도가 직접 운영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며, 주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된다. 특히 올가을 열리는 ‘가을 은어 특별전’에서는 은빛 물결을 이루는 은어 무리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충북 내수면 산업연구소는 매년 500만 개의 은어 수정란을 충주호에 방류해 자원 회복에 힘쓰고 있어, 아쿠아리움은 생태 보존과 교육, 관광이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생태뮤지엄, 예술로 만나는 공존의 메시지괴산군에 있는 생태뮤지엄(구 농업역사박물관)에서는 특별전 ‘SNAP SHARE SAVE: 우리에게 남을 것은 사랑이야기’가 오는 10월 2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라지는 생명’과 ‘공존의 가치’를 주제로, 인간과 자연이 맺어야 할 관계를 예술적으로 조명한다. 기후 변화, 서식지 파괴로 위협받는 생명을 회화·조각·사진·영상·디지털 회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200여 점으로 기록한다. 참여 작가는 고상우, 김창겸, 장덕진, 조세민, 플로라 보르시 등 국내외 8인으로, 작품 속 메시지는 관객에게 “기억하라, 성찰하라, 그리고 공존을 모색하라”는 질문을 던진다.생태뮤지엄은 과거 농업사를 알리던 공간에서 확장해, 오늘날에는 ‘생태와 예술을 잇는 플랫폼’으로 변모했다. 이는 충북이 지향하는 생태·문화 융합형 관광의 방향성을 보여준다.충북 관광의 미래, 체험과 재생청남대의 역사적 상징성, 농소막의 업싸이클링적 가치, 충북아쿠아리움의 생태 교육, 생태뮤지엄의 예술적 메시지. 이 네 곳을 하루에 둘러보는 여정은 충북이 품은 다양성과 미래 지향적 관광 모델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다가올 청남대 모노레일 개통은 접근성을 높이고, 농소막은 지역 재생의 상징이 된다. 아쿠아리움과 생태뮤지엄은 각각 생태 자원 보존과 문화 예술을 매개로 한 ‘공존의 가치’를 전달한다.충북의 여행은 이제 단순한 관람을 넘어, 체험과 성찰, 재생과 공존의 이야기를 품은 여정으로 확장되고 있다. 하루 만의 일정이라도, 그 울림은 오래 남는다.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