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한국 사회에서 지워지지 않을 상처,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의 4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관악의 시민사회가 뭉쳤습니다. 4월 16일 4주기 당일 오후 5시, 신림역 알라딘문고 앞 보도에서 세월호 4주기 추모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5시부터 많은 관악 주민들이 분향소와 활동테이블을 찾았습니다. 추모활동은 기억나무에 추모리본 달기, 노란색 종이배 만들기, 추모 시 쓰기, 추모스티커 붙이기 등 다양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저마다의 기억과 이야기를 리본에, 그리고 원고지에 실었습니다. 초록색이었던 기억나무를 노랗게 가득 메웠지요.
7시부터는 정식 문화제가 진행되었습니다. 관악사회복지 운영위원이기도 한 정윤정 서로돌봄협동조합 이사장의 추모 시로 시작하여, 관악을 여는 사람들의 합창공연이 경건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참석자 모두 촛불을 들고 4년 전 그 날과 지난 4년의 시간을 떠올렸습니다.
4년,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이 있다면, 어서 드러나야 합니다. 이번 뉴스레터의 마침표는, 이 날 걸린 한 청소년의 추모글에 나온 문장으로 하겠습니다. "나쁜 사람들은 벌 좀 받았으면 좋겠어요. (중략) 세월호를 오래오래 사람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