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관악의 다양한 마을 주체들이 모여 함께 일군 관악도시농업공원의 마을텃밭이 탄생한 지 1년이 어느새 훌쩍 지나, 수확물을 모으고 밭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악사회복지는 강용희 청년활동가가 주로 활동과 관련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고향에서 부모님과 농사를 짓던 경험이 있는 강용희 활동가는 텃밭 가꾸는 활동과 동시에 나눔주민생활조합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함께하는 주민들의 조합원 가입을 위하여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이었지만, 마을 활동의 일환으로 의미가 있었다는 자평입니다. 아래는 강용희 활동가의 텃밭 활동 소감 전문입니다.
"텃밭 모임은 나눔주민생활조합의 친목도모를 위한 소모임의 일환으로 참여했고, 비조합원들과도 함께하여 조합에 자연스럽게 가입하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공식적인 의도 외에도, 개인적으로는 (농사의 경험을 살려) 無농약, 無제초제, 無영양제 농사의 결과물을 도시 농업 활동을 하는 분들이 확인하여 친환경 무농약 농업의 명암을 느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작지만 진정한 자연의 농산물을 수확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마침 도시농업공원은 농약, 제초제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영양제나 거름은 사용해도 된다고 해서, 여러 참여자 분들이 모임 시작부터 텃밭을 정리하는 날까지 영양제와 거름을 사용하자고 하였지만, 다수의 반대로 그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1년 농사의 결과물인 농산물의 크기가 작고, 수확량도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인 목표와, 신규 조합원 발굴이라는 공식 목표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텃밭 모임이 코로나19로 인하여 갈곳이 없어 답답한 일상을 보내던 다양한 사람들의 안식처 역할을 했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활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수확물을 은빛사랑방에서 반찬으로 만들어 먹기도 하고, 내년 활동에 대한 구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갈 길이 먼 도시농업과 마을텃밭, 하지만 희망도 다시 한 번 가져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