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예고했던 어르신 대학로 연극축제, 소식이 궁금하셨죠? ^^ 아침 일찍부터 관악구 삼성동에서 종로구 혜화동까지 먼 거리를 달려 오자마자 분장을 하고 계속되는 리허설에 지칠 법도 했지만, 은빛사랑 어르신들의 연극에 대한 열정이 더 컸기에 재미있게,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할무이 연극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어르신 대학로 연극합동공연, 주최 측인 한강아트컴퍼니의 노력으로 무료대관을 한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관악구 대표 은빛사랑 연극모임은 이 날 공연의 첫 순서로 공연했습니다. 평균연령이 80대 초반으로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기대 속에서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소나무협동마을은 70대 후반, 안산단원노인복지관 연극모임은 70대 초중반의 평균연령의 어르신들이 참여합니다.) 지난 11월 25일 은빛콘서트에서 선보였던 연극 '아픈 게 어때서'를 긴장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더욱 발전한 연기력과 무대매너(!)로 공연했습니다. 많은 관객들의 웃음과 박수를 유발했던, 그야말로 호연이었지요. ^^ 연극강사와 공연 연출을 한 우성구 목사도 연신 "잘한다"를 연발할 정도였습니다. 놓치신 분들은 후회하실 겁니다. ^^
이어서 강북구의 소나무협동마을의 '우리들의 이야기~' 공연이 있었습니다. 담담하지만 어르신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생활사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사람들의 감탄과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공연의 피날레와 가장 숙련된 연기를 보여준 안산단원노인복지관의 연극 '최진사댁 셋째 딸'로 관객들의 즐거움과 아쉬움을 안은 채 공연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공연을 놓쳐서 아쉬운 분들, 실망하지 마십시오! ^^ 할무이 연극축제가 '제 1회'임을 강조한 주최측은 더 발전되고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제 2회를 기약하였답니다.
은빛사랑은 이 공연과 함께 1월 19일까지 겨울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도 다양한 활동과 이웃나눔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에게 많은 응원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