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카카오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하 카톡)의 개편을 단행했다. 15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개편이었다. 콘셉트는 '쓰는 이에 집중, 쓰기 좋게 맞춤'이었지만, 정작 '불편하다'고 아우성치는 소비자가 더 많다. 왜 일까.



카카오가 15년 만에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뉴시스]


카카오는 이번 개편을 통해 친구 탭에 격자형 피드 방식의 사용자 환경을 도입했다. 카톡 친구 프로필을 누르지 않아도 게시물 등을 타임라인 형태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오픈채팅 탭에는 쇼트폼 콘텐츠를 추가하고, 채팅창에 쇼트폼을 바로 공유eg 주식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메시지 수정 기능, 채팅방·안 읽음 메시지 폴더 등도 도입했다.
■ 증권사의 빗나간 긍정론 = 이런 대대적인 변화에 증권가에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개편으로 이용자의 체류 시간이 늘고 AI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이 강화돼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백경게임
며 "이는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승호 DS증권 애널리스트도 "카톡이 글로벌 최초의 메신저 기반 AI 슈퍼앱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쇼트폼은 사용자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활동성 지표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언론의 우려와 안랩 주식
달리 초기 업데이트는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전 국민과 사업자들이 거쳐가는 플랫폼으로 재평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6000원으로 높였고, 삼성증권도 6만7000원이었던 목표주가를 7만8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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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의 아우성 = 하지만 정작 카톡을 이용하는 사용자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하다. 각종 게시판은 물론 카톡 주주 토론방에도 "업데이트했는데 탈퇴하고 싶다" "원래대로 돌려줘라" "대놓고 광고하려고 개편한 것 아니냐" 등과 같은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몇몇 누리꾼은 2012년 카톡 유료화 소문이 나돌았을 때 "카카오팀이 그렇게 가난하지pc야마토
는 않습니다"라고 올린 카카오의 공지글까지 소환했다. 이번 개편의 목표가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문을 던진 셈이다.



[자료 ｜한국거래소, 사진｜뉴시스]


이런 분위기는 카톡 개편 이후 카카오의 주가 흐름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지난 9월 5일 5만8500원이었던 카카오의 주가는 19일 6만7000원으로 14.5% 상승했다. 하지만 카톡 개편안을 발표한 23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4.67% 하락한 6만6300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사용자들의 혹평 논란이 이어진 26일엔 5만9300원(전 거래일 대비 6.17%)으로 더 떨어졌다. 카톡 개편안을 발표하기 직전인 22일 주가가 6만6400원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5거래일 만에 10.6% 하락했다. 과연 15년 만에 개편에 나선 카톡은 사용자의 혹평을 이겨내고 실적 성장세라는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현재로선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ksg@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