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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만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나 코리나 마차도. 노벨위원회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가 선정됐다. 노벨평화상을 받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수상은 불발됐다.
10일(현지시각)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수도 오슬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베네수엘라의 정치인 마차도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증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독재에서 민주주의로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한 투쟁을 펼쳐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마차도는) 깊어지는 어둠 속에서 민주주의의 불꽃이 계속 디딤돌 금리 타오르게 한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위원회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음성 메시지에서 자다 일어나 전화를 받은 마차도는 놀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위원회에 “이건 우리 국민들이 받아야 마땅한 정말 큰 인정”이라며 “저는 단지 한 사람이 뿐이다. 이 상은 제가 받을 자격이 있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베네수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조건 엘라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평화적 전환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아직 완전히 도달하진 못했지만, 우리는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마차도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명시된 평화상 수상자 선정 기준 세 가지를 모두 충족했다고 봤다. 위원회는 “조국의 반대 세력을 결집시켰고, 베네수 농협 예금금리 엘라 사회의 군사화에 저항하는데 한 번도 흔들림이 없었다. 또한, 민주주의로의 평화로운 전환을 확고히 지지해 왔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 1년간 마차도는 은신 생활을 해왔다”며 “생명의 위협 속에서도 나라에 머물기로 한 그의 선택은 수백만명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고 했다. ‘베네수엘라의 철의 여인’이라고도 불리는 마차도는 니콜라스 소상공인교육센터 마두로 정권에 맞서 온 인물이다. 마차도는 지난해 대선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된 마두로 대통령의 3연임에 반대하는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이 3연임에 성공하자 정부의 탄압을 피해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은신하고 있다.
마차도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후보로 지명됐지만, 베네수엘라 대법원에서 15년간 공직 피선거권 박 신한은행환승론 탈 처분을 받아 무산됐다. 마차도는 2002년 투표 감시 단체 ‘수마테’를 설립하며 정계에 입문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회의원으로 재직했다.



지난 1월9일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시위 현장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수상자를 밝히며 마두로 정권을 직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위원장은 “(마차도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야권은 국제사회의 지원 아래 (지난해) 대선 개표 결과를 공개했지만, 현 정권은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권력에 집착했다”며 “민주주의는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전제 조건이지만,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권력을 쥔 자들이 법치를 남용하고, 자유언론을 침묵시키고 있으며, 비판자들을 투옥하고, 사회를 권위주의와 군사화의 길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다.
마차도의 수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마두로 정권의 군사·외교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내 마약 카르텔 소탕을 명분으로 인근 해역에 군사력을 증강해 마두로 정권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동시에 미국은 마차도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의 민주화 운동가 마차도와 당선인 에드문도 곤살레스는 수십만명의 시민들이 거리에서 독재 정권에 맞서 시위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국민의 목소리와 의지를 평화롭게 대변하고 있다”며 “미국 내 베네수엘라계 미국인 공동체는 압도적으로 자유로운 베네수엘라를 지지한다. 자유의 투사들은 절대 해를 입어서는 안되며, 반드시 안전해야 하고 살아 있어야 한다”고 지지한 바 있다.



10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예르겐 바트네 프뤼드네스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상은 불발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재집권 이후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 외에도 인도·파키스탄, 태국·캄보디아 등 여러 국가 간 분쟁을 종식시키는데 역할했다며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는 당선된 직후에 상을 받았다”며 “미국을 망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에게 상을 줬다”고 노벨위원회를 압박하기도 했다. 앞서 2009년 1월 취임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핵확산 방지와 중동 평화 노력을 인정받아 같은 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노벨평화상 수상을 노골적으로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평화상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심사 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프뤼드네스 위원장은 “노벨평화상의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는 특정 인물이나 단체를 위한 캠페인과 언론의 압박을 수없이 경험해왔다”며 “위원회의 결정은 오직 노벨의 유언과 평화 증진을 위한 실제 활동에 근거한다”고 말했다.
노벨평화상은 스웨덴에서 선정하는 다른 분야 노벨상과는 다르게 노르웨이 의회가 선정한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결정한다. 노벨평화상 시상식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진행되는 다른 5개 부문(생리의학·물리학·화학·문학·경제학상) 시상식과 달리 노벨 사망일인 매년 12월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