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에게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관련 질의하고 있다. 2025.10.13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납치·살해되는 등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 예천 출신 박모(22)씨는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 현지 박람회 방문차 출국했다가 3주 뒤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8월 한국인 14명에 이어 추가로 2명이 구조될 수 있었던 데는 더불어민주당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극심한 고문으로 걷지도 못하고 숨도 못 쉬는 상태였다는 구출자의 증언은 충격현대중공업 주식
적이다. 박씨의 시신이 두 달 넘도록 한국으로 송환되지 못하고 있으니 유가족은 억장이 무너진다.
장기간의 경제 침체로 취업난에 부딪힌 청년들은 해외로 눈을 돌린다. 고수익 취업이라는 희망을 안고 출국길에 올랐다가 생지옥을 경험하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고문 사건은 폭증하는 추세다. 외교부 자료에 따르면 피해 주식인터넷거래
신고 건수가 올 들어 8월까지 330건에 달한다. 2021년 4건, 2022년 1건, 2023년 17건에서 지난해부터 220건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달에도 수도 프놈펜에서 한 카페를 나서던 50대 한국인이 납치돼 고문당한 일이 있었다. 40대 직장인도 연락이 끊겼다가 최근 혼수상태로 발견되기도 했다.
캄보디아는 중국 자본의 대규모 유SK에너지주식
입으로 수년 전부터 피싱 사기 등 ‘범죄의 도시’로 떠올랐다.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등장할 정도인데다 방송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범죄행각이 조명됐다. 한국인을 노린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는데도 외교 당국의 대응은 안이했다. 현지 대사관 인력 15명 중 사건사고 담당 경찰 인력은 3명(주재관 1명, 협력관 2명)에 불과하다. 우리 여행객과 교민의 안전을 책임슬롯종류
져야 할 주캄보디아 대사는 석 달째 공석이라니 황당하다.
경찰청은 오는 23일 캄보디아 경찰과 현지 ‘코리안 데스크’ 설치 업무협약 체결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10일 외교부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자제’에서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정부는 외교·수사 역량중기추천주
을 총동원해 국제 경찰기구와의 초국경 공조를 서둘러야 한다. 아울러 범죄 취약국가 출국자의 입국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사기 의심 공고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 국민이 목숨을 잃었고 돌아오지 못한 이들이 있다. 이는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초래한 결과임을 각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