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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그곳을 달도 들…. 힘을 서서 노아도서관은차성진 모두교회 목사가 11일 서울 강남 한 스튜디오에서 ‘모태신앙 다시 시작하기’의 집필 이유를 소개하고 있다.


“모태신앙으로 자라오신 당신, 정말 괜찮으십니까.”
엠마오연구소 대표인 차성진 모두교회 목사는 새 책 ‘모태신앙 다시 시작하기’(규장)에서 한국교회에 이처럼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그는 신앙의 감정과 관습에 길든 이들에게 복음의 본질을 다시 배우자고 제안하며 “활발함 속에 본질을 잊어가는 교회가 가장 위태라운 교회”라고 경고한다.
11일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국민일보와 만난 차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위기 한가운데 모태신앙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앙을 오래 지켜온 세대가 오히려양귀비 릴게임
복음의 본질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모태신앙은 태어날 때부터 교회를 다닌 사람을 뜻한다. 한때 자부심처럼 쓰였으나 지금은 오랜 경력에도 복음의 본질을 모르고 믿음의 감정과 문화에만 익숙한 이들을 가리키는 말로 변질됐다. 차 목사는 바로 그 대목을 문제 삼는다.
“나의 확신이 믿음을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을 결정하황금성공략법
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기준에 내 믿음이 부합한지 반드시 점검해 봐야 합니다.”


믿음의 기준은 예수님이지 감정이 아니다

차 목사는 스스로 이 책을 ‘날카롭고 짜증나는 책’이라 표현한다. “이 책은 소위 은혜롭거나 감동적인 책이 아닙니다키움증권대학생모의투자
. 첫 장부터 독자의 믿음 상태를 진단하죠. 다섯 장을 할애해 자신이 정말 하나님을 믿고 있는지를 묻도록 구성했습니다. 이 과정이 유쾌하지만은 않을 겁니다.”

대부분의 신자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최소한의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예수님은 생각보다 믿음에 대한 높은 기준을 제시한다는 게 차 목사의 설명이다. “예수님은 자신오션파라다이스7
을 좋아해서 험한 길을 쫓아온 사람들에게도 ‘제발 나 좀 믿으라’(요6:29)고 하셨죠. 믿음이란 단순히 ‘나는 믿고 있지’ 같은 감정적 확신에 근거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교회의 문제: 믿음 진단 터부와 기능 부재

그는 한국교회 안에서 믿음의 진릴게임환전
단이 터부시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타인의 믿음을 평가해선 안 된다는 조심성 때문이겠죠. 그 조심성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믿음의 기준조차 제시되지 않으니 그리스도인들이 스스로 상상한 기준을 만들고 신앙 방향을 설정합니다. 개 교회에서 성도에게 올바른 믿음의 지표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방향성 잃은 믿음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차 목사는 교회를 믿음을 공급하는 기관으로 정의한다. “복음은 개인이 혼자 깨닫는 지식이 아닙니다. 교회는 믿음을 가르치고 점검하는 공동체여야 합니다. 하지만 믿음 없이 교제, 봉사, 집단적 활동만 있어도 활발한 교회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현상입니다. 교제는 따뜻함을 주지만 복음을 가르치지 않으면 그 따뜻함이 곧 신앙의 대체물이 됩니다.”
책에서 그는 신앙 단계를 ‘무관심–무지–불신–회심’의 네 단계로 구분하며 “비신자들을 좀 더 세밀하게 분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회심하지 않은 이유가 다양하기 때문이지요. 누군가는 무관심으로, 누군가는 복음을 몰라서, 누군가는 믿어지지 않아서. 그래서 각 사례에 맞는 대처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구분 없이 ‘일단 예배 나와봐’라는 말로 이들의 믿음을 인도한다면 효과적인 회심 사역을 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믿음 없는 교회생활도 가능하다"

온라인에서 가장 강하게 회자된 문장은 ‘믿음 없는 교회생활도 가능하다’는 대목이다.

“믿음 없는 교회생활은 의외로 많은 만족감을 줍니다. 사람을 만나고 악기를 연주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찬양하면 감정이 고양되죠. 눈물과 보람, 행복감도 밀려옵니다. 그런데 이런 감정은 복음이 없어도 가능합니다. 하나님을 수호신 정도로만 여겨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돌아봐야 합니다. 내가 느끼는 ‘믿음의 기쁨’이 정말 믿음에서 비롯된 것인지.”
이런 본질적 질문은 지루하고 재미없지만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게 차 목사의 설명이다. “찬양집회가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는 빠르고 쉽기 때문입니다. 감각의 쾌락과 무대의 욕망이 맞물려 있죠. 예수님은 그 열기 속에서 물으셨습니다. ‘너희 내 표징이 뭔지 알고 있니’(요6:26).”
책은 최근 출간됐지만 차 목사는 3년 전부터 같은 제목의 세미나를 진행하며 일종의 임상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신앙이 부정당했다며 슬퍼하거나 분노하는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그는 ‘연고 바르기’에 신경 썼다고 말한다. “기존의 신앙 양태에서 부정할 부분은 확실히 부정했지만 그렇다고 그 시간이 완전히 무의미했다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혹은 잘못된 방향으로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들의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갈증과 열망은 자라더군요. 그런 점에서 저는 문제 많다고 말하는 기존 신앙에 일정 부분 빚을 지고 있습니다.”
차 목사는 마지막까지 “결국 중요한 건 믿음”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모두가 당연히 믿음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각자 보기 좋은 것을 믿음이라 설정합니다. 예수님은 믿음을 어떻게 바라보셨을까, 그 믿음을 얻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모든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글·사진=손동준 기자 sd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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